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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첫 티샷 기대된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5개월 공백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즈는 6일 새벽(한국시간)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스캔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미래 계획을 전했다.

전날 같은 장소를 찾아 연습라운드를 펼쳤던 우즈는 당시 덥수룩한 수염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날은 가벼운 골프복 차림과 수염을 정리한 모습으로 단정하게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은 CNN과 골프전문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고 35분간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우즈는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고 성추문을 비롯한 사생활에 관련된 내용들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는 자신의 과오에 대해 깊히 반성했고 필드 복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우즈는 “나는 거짓말로 많은 사람을 속였다”며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아내 앨린에 대해서 우즈는 “내 자신과 가까이 있는 많은 사람에 깊은 상처를 줬다. 내 행동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라고 짧게 말한뒤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지난해 11월 성추문의 원인이 된 심야의 사고에 대해 “경찰이 모든 것을 조사했다. 이미 지난 일이다”고 자연스럽게 답을 피했다.

하지만, 우즈는 “45일간 섹스 중독 치료를 받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전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복귀전을 앞둔 소감에 대한 질문에 우즈는 “첫 티샷이 정말 기대된다. 이토록 티샷을 기다렸던 적은 없었다. 오랫동안 잊었던 흥분이 다시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즈는 “동료들과의 경쟁을 위해 필드에 다시 복귀했다. 그동안 경쟁이 그리웠다”며 “나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와 다시 만나 골프를 재게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회 목표에 대해서 그는 “먼저 복귀전에서 컷탈락을 피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기회가 된다면 라이더컵에도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섹스스캔들 이후 5개월 동안 골프를 중단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해 우즈는 “경기 감각 때문에 걱정도 되지만 빨리 감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약간의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우즈는 “나의 복귀를 고대했던 팬과 주위 사람들이 있어서 필드에 다시 돌아오는데 큰 힘이 됐다”며 “연습 라운딩을 할 때도 많은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특히 더욱 반가웠다”고 자신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준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