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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의 축구는 ‘진화중’

“메시를 막을 방법은 없는걸까?”

아르헨티나가 낳은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연일 골 소식을 전하면서 세계적인 축구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프리메가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중인 메시는 올 시즌 39골을 몰아넣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8호골을 올리며 리그 득점 선두로 도약했다.

지난해에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메시는 80년대 세계적인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49·아르헨티나)의 대를 잇는 ‘리틀 마라도나’ 애칭을 얻었고 현재 그를 능가하는 새로운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으로 부상했다.

정규시즌 때 마다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FC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주도하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혼자서 4골을 몰아넣으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런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켜 팀을 4강에 안착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는 전반 21분부터 42분까지 단 21분 동안 3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개인기와 기술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던 메시가 이날은 아스널의 수비수와 직접 몸싸움에서 이겨낸 뒤 골을 만들었다.

최근 메시는 몇 년 동안 근력 강화 운동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170cm의 작은 체구에도 상대 수비수의 거친 압박에도 이를 뚫어냈다. 이를 통해 메시는 기술력에 이어 몸싸움까지 겸비했다.

또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렸던 메시는 정교한 볼 터치로 빠른 공격으로 전개할 수 있고 빈 공간에 있는 동료에게 빠르게 볼을 넘겨주며 팀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는다.

대부분 기술이 좋은 선수들은 무리하게 상대 수비벽을 혼자 뚫겠다며 팀 공격 전개를 늦추는 경향이 있는데 메시는 이기적이지 않고 동료를 이용하면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 나간다. 이것이 메시의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한 축구 전문가는 메시를 상대하는 수비수는 단 3초도 놓친다면 곧바로 실점을 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듯 메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한 조에 속한 한국축구대표팀으로서는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끈끈한 조직력과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메시가 기술력을 비롯해 몸싸움과 빠른 볼터치까지 겸비하면서 그를 수비하기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계속된 메시의 진화에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그가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