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진국들이 내년에는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OECD는 7일(현지시간) 'OECD 경제전망: 중간평가'라는 제목의 경제보고서를 발표하고 "30개 OECD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은 금융위기로 과도하게 풀렸던 유동성 을 회수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의 출구전략 수준은 기존 세금 지원 혜택 등을 종료하는 수준에 그칠 뿐 소비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회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줄일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OECD 수석 연구원은 "선진국가들은 내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한다.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또는 최소한 출구전략의 필요성이 부각되기 전에 예산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회복의 싹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7개국(G7)이 올 상반기에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며, 이들이 1분기에 1.9%, 2분기에는 2.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에는 연율 2.3%, 2분기에는 2.4%를 , 일본은 1분기 1.1%, 2분기 2.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선진국들이 느린 성장을 하는 반면, 유럽 최대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독일은 1분기에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분기에는 2.8%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달리 영국은 1분기에 2.0% 성장한 후 2분기에는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