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단기 투자 지표로 간주되는 기계주문이 지난 2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2개월 연속 감소했다.
8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 2월 선박 및 전력을 제외한 기계수주가 6846억엔으로 전월대비 5.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3.7% 증가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세계 경기 회복으로 해외 수요가 증가했지만, 내수의 영향이 큰 비제조업은 디플레 장기화 우려와 설비 및 고용 과잉에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역별로 제조업은 전월대비 0.3% 감소한 2899억엔으로 소재, 전기기계 품목이 떨어졌다. 선박 전력을 제외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4.0% 감소한 3913억엔으로 운송업, 금융·보험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계수주 통계는 280개 기계류 제조업체들의 수주 내용을 집계한 것으로, 수주한 기계는 6개월 후에 납품되면서 기업 회계에 반영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내각부 쓰무라 케이스케 정무관은 "설비 투자 감소세가 멈추고 있다"며 전월의 기조판단은 유지했으나, "소재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시장환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