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기업 파산 건수가 4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일본 기업신용정보 전문기관인 도쿄쇼코리서치(TSR)는 2009년 파산한 일본 기업은 전년대비 8.7% 감소한 1만4732건으로, 4년만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3월 파산한 기업 수는 전년동기대비 14.5% 줄어들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상장기업들의 파산건수도 지난해 45개에서 7개로 감소했다. 이는 대기업을 위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고, 지난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급증했던 기업파산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채 규모는 전년대비 49.0% 감소한 7조 1367억엔으로, 일본항공과 윌컴 등 댁업 파산이 있었지만, 상장기업의 파산건수는 과거 최대를 기록한 2008년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파산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부채규모가 5000만엔 미만인 기업 파산 건수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6785건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 격차가 선명히 드러나,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음을 나타냈다.
판매 부진, 자금 회전 악화 등이 원인인 불황형 기업파산이 전체의 80.7%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3월의 기업 파산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한 1314건, 부채규모는 전년동기대비 71.1% 감소한 3109억엔이었다.
도쿄쇼코리서치(TSR)는 "공공부문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한 것,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난을 위한 채무변제 유예등이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