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철강 수요가 늘어나자, 철강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치솟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와 호주 등 외국 광산업체들이 2분기(4~6월) 저품질 점결탄 공급가를 지난해보다 두배 정도 인상된 가격에 합의했다.
최근 일본의 철강업체는 호주 광산업체와 원료탄 2분기 가격을 전년대비 55% 인상한 200달러에 체결했고, 브라질 철광석 업체 발레와 철광석 가격을 전년대비 90% 인상한 105달러에 잠정합의했다. 저품질 점결탄 가격인상까지 더하면, 약 3000억엔의 생산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합의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 맥아더 콜, 영국 앵글로아메리칸, 스위스 엑스트라타와 이뤄져, 저품질 점결탄은 지난해보다 두배 인상된 톤당 165~167달러로, 분쇄 점결탄은 89% 인상된 170달러로 가격협상이 체결됐다.
원자재 가격이 올 한해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경우, 철강업계의 생산비용은 약 1조 2000억엔 증가한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강재가격을 톤당 1만 5000~2만엔 정도 인상할 방침으로, 자동차 업체 등과 교섭에 들어간다.
저품질 점결탄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의 철강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세로 철강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자재 가격 급등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