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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일만에 ‘숨고르기’..外人 21일만에 '팔자'

코스피가 7거래일만에 하락하며 1720선대로 밀려났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31포인트(0.54%) 내린 1,724.47을 기록했다.

그리스 재정위기 재부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증가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일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가운데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낙폭을 좁혔지만 프로그램 매도세가 1000억원 이상 출회됐고, 외국인이 21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탓에 장 한때 171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개인은 359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3186억원, 프로그램 매매는 133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14개월 연속 동결했다. 원·달러 환율은 5.10원 내린 1,118.20원으로 마감해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건설,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하락했고, 음식료품과 기계, 전기가스, 통신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가 하락했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화학, SK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북한이 금강산 남측 부동산 일부를 동결하고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관광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등 현대그룹주가 동반 하락했고, 선도전기와 광명전기가 4~6% 내리는 등 여타 대북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가 블록세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민영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우리금융이 4.0% 올랐다. 인천 강화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사조오양과 동원수산, 사조대림이 2~3% 오르는 등 수산물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11.9% 올라 엿새째 상승했고, 기아자동차도 이틀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노사합의안 부결 소식을 악재로 6.9% 하락했다.

이날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318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474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7092만주와 4조765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