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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다우 1만 1000선 터치..18개월만에 최고치

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1만1000선을 터치했다. 월간 도매재고 증가세가 경기회복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다우지수와S&P500지수는 2008년9월말 이후, 나스닥지수는 2008년8월말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0.28포인트(0.64%) 상승한 1만997.35에 장을 마쳤다. 이는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24포인트(0.71%) 오른 2454.05를,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7.93포인트(0.67%) 높아진 1194.37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6주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이는 2009년 3월이후 최장이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0.6%, 나스닥지수는 2.1%, S&P500지수는 1.4% 올랐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각각 5.5%, 8.1%, 7.1% 뛰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주요 지표의 예상 밖 증가로 상승 출발했다. 전일 발표된 소매지표 호조에 2월 도매재고와 도매판매도 크게 늘어 경기회복세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었다.

전일 발표된 미국 백화점, 의류ㆍ잡화점, 일부 할인점 등의 동일점포 매출은 지난해 3월에 비해 평균 9.1% 증가,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4월초 부활절 연휴 매출이 3월로 포함된 일시적 요인을 고려해도 주목할 만한 매출증가라는 평가다.

개장 후 미 상무부가 발표한 도매재고도 전달 대비 0.6% 증가했으며, 특히 2월 도매판매는 0.8% 늘어나며 연중 최고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도매판매는 11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경기 위축기에는 재고와 판매가 동반 하락하지만 경기회복기에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매업체들이 재고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이 낮아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유럽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단계 하향 정하며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월스트리저널(WSJ) 등 주요언론들이 유로존 국가들이 비상시 그리스에게 시장금리 보다 낮은 이율로 구제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은 오히려 상승탄력을 받았다.

그리스가 구제자금을 아직 요청한 것은 아니지만, 저리의 구제자금 지원이 그리스 사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블루칩 종목 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24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6개로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