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스캔들로 골프 중단을 선언했던 타이거 우즈가 5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해 화제를 몰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35·미국)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출전했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말 연이어 염문설이 터지면서 그의 명예이 무너졌고 골프 중단까지 이르게 됐다.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골프채를 잡아 필드에 귀환했다.
우즈의 복귀전에 마스터스 대회 시작 전부터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우즈를 보기 위해 오거스타 내셔널GC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러한 가운데 타이거우즈는 아랑곳하지 않고 차분하게 장쾌한 샷을 날리며 황제다운 위엄을 과시했다.
우즈의 첫 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하자 팬들은 144일 만에 복귀한 우즈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각종 염문설로 곤욕을 치른 우즈는 관중들의 관심에 약간 긴장한 표정도 보였지만 관중들의 환호와 격려에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인사하기도 했다.
우즈의 복귀에 그를 지지하는 갤러리와 복귀를 반대하는 그룹의 충돌이 있을 거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다행히 마스터스 대회에서 갤러리의 야유 등 돌발사태없이 경기가 치러졌다.
이를 통해 우즈의 필드복귀에 대해 논란이 여전하다.
갤러리에서 충돌은 없었지만 우즈가 첫 번째 홀에서 티샷을 날린 뒤 하늘 위에서 한 경비행기가 우즈를 비난한 글이 적힌 현수막을 달고 비행하기도 했다.
또 타이거 우즈를 훈계하는 광고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광고주이자 후원자인 나이키가 제작한 광고는 4년 전에 작고한 우즈의 아버지 얼이 우즈에게 “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아들아, 그동안 무엇을 깨달았느냐”라는 나레이션으로 나왔고 이를 들은 타이거 우즈가 슬픔에 잠김 표정을 지으며 반성의 기색을 보인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 언론매체인 워싱턴포스트는 “우즈의 지나친 상업주의를 드러냈다”며 냉정하게 보도했다.
한편 이날 우즈는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