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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 맨유 ‘해결사’로 나설까?

‘산소탱크’ 박지성이 최근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해결사’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맨유는 11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블랙번과의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박지성이 블랙번 전에 출전해 부진에 빠진 팀의 활로를 불어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맨유는 지난 8일 유럽챔피언스(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도 원정 다득점에 밀려 4강 진출에 좌절됐고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1-2로 패해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빼앗기며 침체기에 빠져있다.

정규리그에서 23승 3무 7패(승점72점)를 기록한 맨유는 첼시(23승5무5패, 승점 74점)와 2점 차로 뒤져 2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트레블(챔피언스리그 우승·FA컵·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도전했던 맨유는 뮌헨에게 발목이 잡혀 실패했고 칼링컵 우승 외에 아무런 성과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2위로 밀려나 리그 우승도 확실지 않은 상태이다.

더욱이나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웨인 루니가 뮌헨과의 2차전에서 선발로 출장하면서 부상이 더 악화되면서 공격진에 공백이 생겨났다.

또 블랙번은 지난 첼시전 1-1 무승부을 비롯해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맨유로서는 부담스러울 밖에 없다.

곤란한 상황에 놓인 맨유에게 현재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박지성 밖에 없다. 뮌헨과의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박지성이 블랙번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성은 지난달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획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중앙 미드필드에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맨유가 박지성을 출장할 공산이 크다.

최근 맨유는 박지성만 빼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박지성 징크스’에 걸려 있다. 박지성이 있으면 그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미드필드 수비를 탄탄하게해 경기마다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박지성이 빠지면 맨유는 실점을 내줘 경기를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지성이 측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맨유가 블랙번 전에 그를 출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