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들이 9일 그리스 지원에 적용할 금리에 대해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EU 관리를 인용, 유로존 재무차관들과 중앙은행 고위관계자들이 이날 그리스에 대출을 지원할 때 적용할 금리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IMF가 회원국에 자금을 지원할 때 적용하는 구조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면서 “IMF가 제공하는 3년 만기 차관의 경우 특별인출권(SDR) 금리에 3.00%포인트의 가산금리와 0.5%포인트의 서비스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장기적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를 반영,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조정했다.
만약 그리스가 EU에 지원요청을 할 경우 유럽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공동으로 이를 검토, 대출 규모 및 만기기간을 결정하게 된다. 소식통은 “지원규모는 시장을 놀라게 하기 충분할 정도로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들어 그리스 국채 금리는 수직상승, 그리스 재정위기가 다시 부상하는 조짐을 나타냈다.
10년물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날까지 2001년 그리스의 유로존 가입 이래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7.5%대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