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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우즈 효과’의 득과 실

올 시즌 PGA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골프 황제’의 귀환으로 경기 관람권 예매가 크게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스 관람권 온라인 판매를 담당하는 ‘스튜브허브’는 “회사 창립 이후 관람권 판매 최고기록을 갱신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업체는 “우즈가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를 선언했던 지난달 16일에 역대 최고 판매고를 기록한 날이 됐다”며 “타이거 우즈가 관람권 판매를 증가시킨 주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판매업체인 ‘레이저게이터’도 우즈의 복귀 선언 이후 마스터스 티켓 판매량이 50%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도 장사진을 이뤄졌다.

지난 9일(한국시간) 마스터스 대회가 개최된 오거스타 내셔널GC 주변에서는 암표상들이 몰려와 마스터스 관람권 티켓을 판매했고 우즈를 보기 위한 수 많은 관람객들이 티켓 판매에 열을 올렸다.

마스터스 1라운드 티켓의 경우 1주 전에는 700-800달러(77만원-88만원)에 판매됐지만 첫 날 경기 전날에는 티켓 값이 2000달러-2300달러(220만원-24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그만큼 우즈의 파급효과가 커 마스터스 대회를 주최하는 기업과 광고주들은 큰 수익을 얻게 된 셈.

이에 반해 우즈 복귀에 곤욕스러운 일도 있었다.

연습 라운드 마지막 날에는 연습경기 관람권을 구입해 들어온 일부 갤러리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숲속에서 하룻밤 지낸 뒤 마스터스 본게임을 지켜보려다가 대회 관계자에게 적발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

언론사들은 우즈의 복귀 소식이 전해진 뒤 마스터스 대회 취재를 시도하려 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프레스 카드 발급은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일부 언론사는 관람권까지 구입해 일반 갤러리로 참가해 우즈의 경기 내용을 취재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튜브허브’의 한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명 언론인들도 일반 갤러리들에게 판매되는 관람권을 구입한 사실이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3일 오거스타 시내 한 주유소에는 마스터스 관람권 8장을 판매하겠다고 일부 손님들을 속여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최포되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