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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빠진 맨유, 2위 자리도 ‘위태’

루니 부상, 성적 부진 등 곤란한 상황에 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최근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어 위기에 봉착했다.

맨유는 지난 주 동안 최악의 성적을 얻고 있다. 분데스리가 뮌헨 바이에른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내줬고 첼시에게 1-2로 패해 프리미어리그 선두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어 지난 11일 밤(한국시간) 블랙번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해 3위 아스널에게 2위 자리까지 내줄 처지에 놓였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맨유로서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를 거둬야 정규리그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까지 프리미어리그는 34라운드까지 치러진 상황이다. 각 팀 당 4경기 정도 남겨둔 상황이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유로서는 촉박할 수밖에 없다.

블랙번과의 경기에서도 꼭 이겨야할 상황이었지만 블랙번의 골문을 열지 못해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12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표에 따르면 2위 맨유는 1위 첼시와 승점 1점 차밖에 되지 않지만 첼시가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다.

더구나 첼시는 오는 14일(한국시간)에 자신보다 전력이 낮은 볼턴 원더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날 경기에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첼시가 승리할 경우 승점 3점을 보태면서 2위 맨유와 승점 4점 차로 벌어진다.

승점 차가 벌어지면 맨유로서는 목표로 했던 정규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어져 자칫 프리미어리그 4연패 달성에 실패할 수도 있다. 정규리그 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루니의 부상 공백에 따른 공격력 약화로 정규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위 아스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아스널도 맨유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맨유와는 승점 2점 차 밖에 되지 않아 오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전을 앞두고 있는 아스널은 이날 승점 3점을 보태 2위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맨유는 2위 자리가 위태롭다.

또, 맨유은 남은 경기가 전력이 만만치 않은 팀들과 만난다. 빅4 진입을 노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안게 됐다. 맨시티와 토트넘은 빅4 진입에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맨유전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맨유로서는 해결사 역할을 해온 루니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