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지난 12일 오후 일본 자회사인 NHN 재팬을 통해 LDH로부터 현지 7위 포털인 라이브도어를 63억엔에 인수했다.
지분양도는 내달 10일 예정이며 제이리스팅, adwire, 라이브도어 커리어 등 라이브도어의 자회사 3개도 네이버 재팬과 더불어 NHN 재팬 그룹에 편입된다.
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13일 주가는 전일대비 5500원(2.89%) 상승한 19만55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김석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NHN에 크게 2가지 의미를 부여하는데, 우선 해외 업계 및 일본 최초로 게임, 검색, 블로그, IDC를 아우르는 핵심 인터넷 사업을 구축했다는 점과 일본 검색 광고 시장 진출을 앞당기게 된 점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수금액도 당초 예상됐던 112억엔을 크게 하회한 점도 동사의 M&A 역량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는 3000만명에 이르는 라이브도어의 유저 기반과 월간 23억 페이지뷰를 자락하는 블로그 서비스의 인지도에 한국에서 검증된 네이버의 검색 기술력과 노하우 접목을 통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출시된 '마토메' 서비스를 포함한 현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는 일본 검색 서비스의 사용자 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향후 일본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터넷 업종내 최선호주인 NHN에 대해 목표주가 2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브도어 인수로 NHN은 일본 시장에서 검색(네이버 재팬)과 포털(라이브도어) 사이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되었으며, 향후 두 사이트의 특화된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일본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라이브도어의 위치나 사용자수, 트래픽 등을 고려했을 때 인수금액 63억엔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시너지 창출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그는 NHN에 대해 목표주가 24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