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평균전세가 `09년 이후 서초구에 ‘역전’
지난 5년간 아파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서초구가 강남구를 제치고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05년 4월 1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5년 동안 서초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이 총 4억 2307만원 상승해 서울시 25개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간 서울시 가구당 평균 상승액인 2억 1856만원의 약 2배에 해당한다.
자료=닥터아파트 |
이후 `07년부터 가격 조정을 받으며 `09년 4월에는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이 9억 8944만원까지 떨어졌지만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 고가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다시 11억원을 넘어선 상태이다.
올 4월 현재 서초구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11억 25만원이다.
다음으로는 용산구가 5년간 3억 9926만원 오르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05년 4월 용산구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5억 7913만원이었으나 `05~`06년 아파트 가격 급등기를 거치고, `07년~`08년에 대우월드마크타워용산, 시티파크1·2단지, 용산파크타워 등 고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달 현재 가구당 9억 7839만원까지 올랐다.
강남구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지난 5년간 3억 9769만원 올라 세 번째로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06년 4월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07년부터는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05년 당시 서초구와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 격차는 7462만원에 달했지만 이달 현재 4924만원 차이로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이달 현재 강남구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11억 4949만원이다.
반면 금천구의 경우에는 가구당 1억 11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시 25개구 중 가장 적은 상승액을 보였다.
이 같은 이유는 최근 2년간 새 아파트 입주가 없었고, 시흥뉴타운 등의 개발진행이 늦어지면서 주거 개선 효과가 사실상 없었던 것이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5년간 아파트 가구당 평균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도 가구당 평균매매가격 상승액이 가장 높았던 서초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의 가구당 평균전세가격은 `05년 4월보다 가구당 1억 2675만원 상승한 3억 8274만원이다. 서초구의 가구당 평균전세가격 상승액은 서울시 가구당 평균 상승액인 6518만원의 약 2배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였다. 강남구의 가구당 평균전세가격은 `05년 4월보다 가구당 1억 963만원 상승한 3억 6284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가구당 전세가격은 작년 4월까지는 서초구보다 높았으나 이후 서초구 새아파트들이 평균전세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서초구에 역전됐다.
도봉구는 서울시 25개구 중 가장 낮은 전세가 상승액을 기록했다.
도봉구는 금천구와 마찬가지로 최근 2년 이상 새아파트 입주가 없었고, 노후아파트 비율이 비교적 높아 전세가격상승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달 현재 도봉구의 가구당 평균전세가격은 1억 381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