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코금속 등 3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칠레 구리 광산에 오는 5월까지 500억엔을 투자한다.
최근 제조업 경기회복에 힘입어 희귀 금속 가격이 폭등하자, 천연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일본기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닛코금속, 미쯔비시상사, 미쯔비시머티리얼의 3사가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지분 2.5%를 추가로 확보한다. 3개회사는 이미 동일 광산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500억엔이 넘는 이번 투자로, 일본은 구리 수입량의 약 2%에 해당하는 연간 3만톤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자동차 부품이나 전선 등에 사용되는 구리를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 인프라 시장에서 구리 수요가 급증하자, 광산개발권 등 권익을 습득해 안정적으로 자원조달 효과를 노린다. 일본정부도 국제협력은행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구리의 국제가격은 2008년 대비 2.8배인 톤당 8000달러까지 급등했고,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매장량은 전세계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