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인텔의 깜짝 실적과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을 발판 삼아 힘차게 도약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10.59)보다 24.74포인트(1.45%) 오른 1735.33포인트로 마감됐다.
직전 이틀간 1710선에 머물던 지수는 단숨에 1730선 위로 치솟았다.
이날 종가 1735.33포인트는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이자 2008년 6월 19일(1740.72)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720.42포인트로 9.83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미국 반도체회사 인텔이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이 지수 상승 원인이었다. 인텔은 지난 1분기 총 24억 달러, 주당 43센트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동반 매수했다. 전날 '팔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다시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기관도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순매수했다.
장 후반 상승폭을 다소 줄였던 지수는 재차 올랐다.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A2에서 A1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장 막판 지수를 밀어 올렸다.
결국 지수는 기존 연중 최고치(지난 8일, 1733.78)포인트를 넘어 1735포인트에 도달했다.
심재엽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인텔효과도 긍정적이지만 외국인의 장중거래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지수가 전고점인 1737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고 미국 증시도 다음 주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에 코스피지수 신고가 추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1487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956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2106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797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4.91%), 은행(3.78%), 금융(3.40%)이 3% 이상 올랐다. 반면 건설(0.75%), 의료정밀(0.16%), 통신(0.16%)은 소폭 하락했다.
보험주는 실적 기대감과 금리 상승 전망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현대해상(8.24%), 동부화재(7.13%), 삼성화재(4.91%), 메리츠화재(4.25%)가 4% 이상 올랐다.
은행주도 긍정적인 실적 전망 덕에 일제히 올랐다. 기업은행(6.19%), 부산은행(5.02%), KB금융(4.50%), 우리금융(3.79%), 하나금융지주(3.28%), 신한지주(3.05%)가 3% 이상 상승했다.
인텔효과에 힘입어 IT대표주가 올랐다. LG전자(3.78%), LG디스플레이(2.39%), 삼성전자(2.05%)가 상승했다.
대우차판매는 워크아웃 시작 소식에 5.45%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2.05%), 포스코(0.74%), 신한지주(3.05%), 한국전력(1.54%), KB금융(4.50%), 현대중공업(3.16%), LG전자(3.78%), LG화학(1.00%), 하이닉스(0.72%)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0.42%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506.53)보다 3.16포인트(0.62%) 오른 509.69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