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오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지진네트워크센터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오전 7시49분께 북위 33.1도 동경 96.7도 지하 33㎞ 지점에서 발생했다.
특히 중국 학교의 경우 등교시간이 빨라 아침 일찍 학교에 갔던 초등학생들의 피해가 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칭하이성 위수티베트족자치주에 위치한 위수(玉樹)현 공보의 한 관계자는 "진앙지 인근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는 가옥의 85%가 붕괴됐다"며 "이 일대 거리에서는 공황상태에 빠진 사람들과 머리에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과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직업학교 한 곳이 무너져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잔해 아래 묻혀 있다"며 "시내의 한 호텔 벽에도 큰 균열이 발생했고 정부 건물 가운데 일부도 붕괴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곳에서나 부상당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며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텐트가 부족한 것이고 의료기구와 약품, 의료진들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정부 관계자들과 군인들이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건물 붕괴 현장으로 파견됐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건물 아래 깔려 있는 상태이나, 몇 명이 현재 건물 아래 있는 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는 3번의 여진이 발생했다.
현재 칭하이성 및 위수현 당국은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25명의 의사와 65명의 소방관들로 구성된 구조팀을 급파해 인명구조에 주력하면서 5천개의 텐트와 5만개의 외투, 5만개의 담요 등 구호물자도 긴급 지원했다.
중국 군 당국도 지진발생 직후 인근 부대에서 700여명의 군인을 차출해 지진 현장에 보내 인명 구조와 재해 복구 작업을 돕도록 하고 있으며 1천명을 추가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