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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고군분투…볼턴 0-1 석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힘든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볼튼이 이청용(22)의 고군분투에도 불구, 첼시에 아깝게 석패했다.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2)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82분 동안 맹활약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후반 37분 클라스니치와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이청용은 오른쪽과 중앙을 누비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 1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려 첼시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또 후반 16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첼시 수비수 테리의 팔에 닿아 페널티킥이 선언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경기후 볼턴의 코일감독은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는데 매우 억울하다. 페널티 킥을 줘도 전혀 문제없는 장면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첼시의 아넬카는 전반 43분 드록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볼턴의 그물을 흔들었다.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던 볼튼을 한번에 무기력하게 만든 지르코프와 드록바의 멋진 스위칭 플레이에 이은 멋진 골이었다.

볼턴은 후반 37분 이청용과 잭 월셔를 빼고 클라스니치와 요한 엘만더를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두터운 첼시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첼시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77점(24승5무5패)을 기록,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3승4무7패 승점 73점)와의 승점 차를 4점차로 벌렸다. 반면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청용의 볼턴은 스토크시티, 포츠머스, 토트넘, 버밍엄시티 등 4개팀과의 잔여경기를 통해 한해 리그 농사를 결정짓는다.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