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이패드 해외 출시 일정을 기존 계획보다 한 달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아이패드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수요를 보여주고 있어 공급량을 맞출 수 없게 돼 불가피한 조치라고 언급하면서 해외 구매자들의 주문을 5월 10일 부터 받을 것이라고 밝힌 것.
이에 따라 아이패드(iPad)를 정식 유통망을 통해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한 달 이상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애플 관계자는 “이달 3일 미국에서 출시된 이래 1주일 만에 5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시장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앞으로도 수 주간 공급능력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으로 판단, 해외 출시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우리가 할수 있는 한 빨리 아이패드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첫 날 하루동안 예약 판매를 합쳐 3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여줬으며, 또 아이패드의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에 대한 호평들로 인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해외 출하분에 대해서는 5월 10일 판매가격을 발표한 후 온라인으로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전자서적과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업종에서 아이패드의 출시 연기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의 경우, 5월 초의 ´황금연휴´ 판매를 노리던 기업들이 허탕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애플은 당초 미국 시장 출시 이후 호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아이패드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물량 공급 문제로 일정이 연기된 것이며, 이에 따라 공급 국가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 시장 출시는 더욱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