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10원선이 무너졌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12.2원)보다 4.7원 낮은 1107.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종가 1107.5원은 연중 최저치이자 2008년 9월 10일(1095.5원) 이후 최저치다. 1110원선이 무너진 것은 2008년 9월 12일(1109.1원)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1110.0원으로 2.2원 하락 출발했다.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국내외 증시 상승, 달러 약세, 외국인 주식 순매수, 싱가포르 통화절상 움직임,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이 환율을 끌어내렸다.
장중 1107.1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이후 1108~1109원을 횡보했다. 외환당국 개입경계감과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추가 하락을 막았다.
그러나 장 막판 낙폭을 늘린 환율은 결국 1107.5원까지 떨어졌다.
원정환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대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대내외 재료들이 한꺼번에 나와 환율을 떨어뜨렸다"고 이날 장을 설명했다.
원 대리는 "1100원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100원선이 깨질 경우 심리적인 타격이 크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1100원선에서 개입할 것"이라며 "환율은 1100원 초반에서 시간을 두고 방향성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