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자극 받은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1740선을 넘어섰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35.33)보다 8.58포인트(0.49%) 오른 1743.91포인트로 마감됐다.
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 1743.91포인트는 연중 최고치이자 2008년 6월 18일(종가 1774.13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745.52포인트로 10.19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전날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과 개장 전 미국 증시 상승 마감 소식이 지수를 밀어 올렸다.
장중 지수는 1747.38포인트까지 올랐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순매수하던 기관이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은 장 내내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물도 쏟아졌다.
1729.59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장 막바지 외국인 매수세 덕에 상승 반전했다. 지수는 결국 1743포인트까지 올랐다.
심재엽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 이후 외국인의 장내 매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오늘 최고치 경신 후 지수가 밀렸지만 지수의 고점 경신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상승에는 외국인이 큰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4462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769억 원, 기관은 1791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1443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92%), 은행(3.49%), 금융(2.55%), 보험(1.56%)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은 2.01% 떨어졌다.
또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이 은행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은행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기업은행(5.50%), 부산은행(4.38%), KB금융(3.05%)이 3% 이상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747포인트까지 오르자 증권주도 각광을 받았다. 한국금융지주(12.84%), NH투자증권(7.80%), 미래에셋증권(6.88%), KTB투자증권(6.86%), 신영증권(5.19%)이 5% 이상 올랐다.
조선주는 신규 수주 및 업황 개선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STX조선해양(8.53%), STX(3.96%), 현대중공업(2.24%), 대우조선해양(2.11%)이 2%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차 운행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CMS, AD모터스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삼양옵틱스도 11.07%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18%), 한국전력(0.83%), 신한지주(0.20%), KB금융(3.05%), 현대중공업(2.24%), LG전자(0.40%)는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0.74%), 현대차(0.42%), LG화학(1.79%), 하이닉스(0.72%)는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509.69)보다 1.08포인트(0.21%) 낮은 508.61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