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룩의 기본 정석 아이템인 치노 팬츠. 데님보다는 살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편안하며, 린넨보다는 발랄한 느낌인 치노 팬츠는 옷 좀 잘입는다고 하는 이탈리안 가이들에게 빠지지 않는 필수 아이템이다.
흔히 면 팬츠로 알려진 치노팬츠는 튼튼하고 기능적이며 때가 잘 빠지는 특성을 지닌 치노라는 면소재로 만들어지며, 이전에는 군복으로 널리 활용되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캐주얼 룩이 다양해지면서 지금의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치노 팬츠가 탄생했다. 블레이저와 함께하면 클래식한 느낌이 나고, 후드티와 함께하면 미국 동부 대학생룩을 연상시키는 치노 팬츠는 기본적인 아이템이니만큼 그 매력 또한 풍부하다.
◆ 상반된 두가지 얼굴의 치노팬츠
상의에 어떤 것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는 것이 치노 팬츠지만 한 아이템으로 비즈니스룩에서 스포티룩까지 다양하게 시도하는 사람은 적을터. 자그마한 팁을 숙지하고 있다면 치노팬츠를 활용하는 법은 무궁무진하다.
비즈니스 룩을 시도하고 싶다면 다크 네이비 치노 팬츠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좋다. 세미 캐주얼 룩과 비즈니스 룩 등 널리 활용이 가능한데 단정한 블랙 재킷 룩을 완성하는데 톡톡한 효력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 컬러의 치노 팬츠에 네이비 블레이저, 그리고 와인색 타이를 가지고 있다면 세련된 클래식가이로 변신할 수 있다.
또한 화사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컬러감이 있는 치노 팬츠에 체크 셔츠와 나일론 점퍼를 매치하면 안성맞춤이다. 심플한 나일론 점퍼와 치노 팬츠는 그 어떤 룩보다 가볍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올젠의 마케팅실 김윤희대리는 “ 치노팬츠는 그 디자인과 소재가 주는 깔끔한 분위기 덕분에 그 자체로 생동감을 불어 일으키는 아이템이다.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므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아이템 매치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고 전한다.
◆ 컬러별로 다양한 매력
우리나라 남성들은 치노팬츠를 다크 네이비나 베이직의 기본적인 치노 팬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럽 남성들의 스타일링을 살펴 보면 컬러풀한 치노팬츠를 과감하게 활용하는 센스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파스텔 컬러, 비비드 컬러 등 다양한 컬러가 더해져 한층 자유로운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는 치노 팬츠들이 등장하며 천편 일률적인 치노팬츠에 질린 사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블루컬러의 치노 팬츠는 크루즈 룩을 완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베이직한 피케셔츠에 스타일링하면 시원한 리조트를 연상하는 크루즈룩이 되고, 블레이저에 매치하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댄디 가이로 변신할 수 있다.
아이보리 치노 팬츠는 아가일 패턴 니트 베스트, 화이트 옥스퍼드 셔츠와 함께 하면 완벽한 브리티시룩을 연출할 수 있다. 엘파파 디자인실 양태연실장은 “ 캠퍼스 혹은 오피스룩에 많이 응용되며 실용적이자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대표되는 치노팬츠는 최근 다양한 컬러들과 만나면서 한층 자유로운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컬러팬츠를 입기엔 아직 두려움이 앞서는 남성이라면 몸에 딱 맞는 피트의 치노 팬츠를 선택하는 것이 팁이다” 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