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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시 이후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에 대응하는 국내IT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와는 달리 9.7인치의 넓은 화면을 자랑하는 아이패드는 웹서핑,전자책,쇼핑,엔터테인먼트,게임 등의 활용도가 더욱 다양해지고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한 아이폰의 확대판’이라는 기존 지적과 달리 국내 얼리아답터들의 아이패드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도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이유다.
특히 휴대폰결제 전문 기업 다날은 이미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 가능한 휴대폰 결제시스템 개발을 이미 완료한 상태이다.
다날 결제사업본부 이동춘 실장은 "쇼핑, 이북 등 다양한 콘텐츠가 아이패드용으로 개발 될 것"이라며 "제품 구매나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고, 이에 따라 휴대폰결제 역시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1월 스마트폰 전용 휴대폰결제 솔루션을 개발하고,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사인 포비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다날은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 맞춘 결제환경 공략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빠른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기존 아이폰 게임을 아이패드용으로 재개발하는 것은 물론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새로운 게임들도 속속히 내놓고 있다.
컴투스는 아이폰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Heavy Gunner 3D’, ‘HOMERUN BATTLE 3D’의 아이패드 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아이패드 전용 콘텐츠인 '오션 블루(Ocean Blue)'를 선보였다.
'오션 블루'는 아이패드의 9.7인치 화면과 멀티 터치에 최적화 된 양방향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정밀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와 바다 속 세계를 그대로 옮겨 담은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지속적으로 아이폰 용 주요 게임들을 아이패드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아이패드 전용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른 모바일게임 업체인 게임빌은 아직 아이패드 전용 게임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향후 추이를 보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현재 게임빌은 아이폰용 콘텐츠가 아이패드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태이다.
아이폰용으로 출시되는 게임의 그래픽을 높이고 최근 출시되는 게임부터는 사용자가 조작하는 키패드의 위치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 아이패드에서도 게임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아이패드 판매 추이를 보면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아이폰용 게임을 아이패드에서 문제없이 즐길 수 있지만 아이패드 전용 버전 개발과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