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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방송서비스 DMB 2.0 런칭..’방송사 수익 개선 기대’

DMB도 양방향 방송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DMB 2.0은 그동안 휴대폰, 내비게이션 등 단말기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데 그쳤던 지상파 DMB와 달리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가능한, 본격적인 방송통신 융합형 서비스이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지상파 DMB 6개 방송사와 함께 양방향 방송서비스인 DMB 2.0을 시작했다.

이번 DMB2.0의 시작은 SK텔레콤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지난 지상파 DMB 6개 방송사와 2008년 7월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사업 협력’ 계약을 맺고 2009년 8월 17일 첫 시험 송출을 하는 등 긴 기간 서비스를 준비한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우선 LG SU420 모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터치가 가능한 일반 단말기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서비스 가능 단말기 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DMB 2.0 서비스 시작에 따라 앞으로 사용자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물론 방송사도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수익개선을 꽤 할 수 있게 되었다.

DMB 2.0은 기본적으로 화면을 두 개로 나누어 각각 본 방송과 데이터 방송이 나타나 방송 시청과 동시에 관련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 확인을 위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일들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뉴스를 보는 중에 속보와 증시현황등 관련 정보를 확인하거나 드라마 시청 중 촬영지나 여행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무선인터넷에 연결해 상담 및 여행 상품 구매하는 일 등이 가능해졌다. 특히 가요순위프로그램을 보면 바로 좋아하는 가수에게 투표하는 등의 시청자 참여도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DMB 2.0에서는 방송 편성 정보 실시간/예약 녹화 등을 제공한다. DMB를 시청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녹화하거나, 시청중인 채널 외 다른 채널의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다. 향후에는 VOD 서비스도 제공해서 드라마 시청 중 미리보기, 다시보기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제한적인 광고 수익으로 인해 재정적자를 면치 못했던 방송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가능하고 바로 무선인터넷 접속도 가능해 구글의 클릭투콜(Click-to-Call) 같은 모바일 광고 모델이나 네이버 등이 테스트 중인 띠광고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상파 DMB 방송사들은 2000만대가 넘는 단말기 보급에 불구하고 분기 광고 수익은 분기 50억을 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는 엄두도 못하는 실정이다.

SK텔레콤 설원희 New Biz 부문장은 “DMB 2.0은 본격적으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서비스로 향후 M-Commerce, 인터넷, 게임 등으로 확대될 수 있어 서비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라면서, “DMB 2.0을 기반으로 고객 편의성이 증대되어, 국내 DMB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