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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래시' 단계적 폐지..타 포털들은 '글쎄'

모바일 환경의 변화가 국내 포털들까지 바꾸고 있다. NHN은 국내포털 중 처음으로 플래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선언한 것이 바로 그것.

NHN의 이같은 결정은 HTML5, AJAX 등 플래시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패드 등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기 위한 변화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NHN 조수용 CMD 본부장은 지난 16일 "웹 접근성, 모바일 환경 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플래시 사용을 점차 줄여 플래시 없이도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을 진행 중"이라며 "HTML5, AJAX 등의 대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기기, 브라우저를 가리지 않고 네이버 서비스를 어디서나 볼 수 있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다음,네이트 등 주요 포털들은 당분간 플래시를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우선 현 홈페이지에서는 플래시를 사용하되 아이폰,아이패드 등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모바일 기기를 위해 전용페이지를 제작할 계획이다. 다양한 기기에서 다음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HTML5를 사용한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현재 다음은 동영상 서비스인 TV팟의 HTML5 버전도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SK 커뮤니케이션은 확실한 대체 기술이 나오기 까지는 네이트의 플래시 사용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네이트온,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한 소셜게임 플랫폼 앱스토어에서 플래시를 전면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플래시를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에서 성능과 배터리 사용시간이 중요하다보니 CPU 사용이 잦은 플래시 콘텐츠를 없앤다는 부분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콘텐츠가 플래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확실한 대체 기술이 나올 때 까지는 플래시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