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사기 사건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환율은 큰 폭 상승했다.
또 아시아 주식시장도 상하이 종합지수가 4% 이상 큰 폭 하락하는 등 동반내림세를 기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사기혐의 기소여파로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기록한 데 이어 국내증시도 충격이 전해지면서 1,700선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
19일 코스피는 29.19포인트(1.71%) 하락한 1,705.30에 거래를 마쳤다.
특별히 매도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급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기소로 은행, 건설, 증권 업종 위주로 하락폭이 컸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력했던 IT업종의 하락세도 부각됐다.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노선 운항 결항 장기화 될 경우 반도체와 휴대폰 등 업종 피해 불가피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투자전략팀은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 평균 유럽 물동량이 각 20여만대, 9만 여대로 피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도 5.72포인트(1.13%) 하락한 502.70으로 거래를 마치며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8원 오른 1,118.1원에 마감했다.
골드만 삭스 쇼크로 미국증시 급락에 이어 국내 증시도 급락했고,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가세하며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지난주보다 193.41포인트(1.74%) 내린 10,908.77로 장을 마쳤다.
골드만삭스 충격, 상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 이상 하락하며 1만1000선을 밑돌았다. 닛케이평균주가가 종가 기준 1만10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골드만삭스의 사기 혐의 피소와 유럽 항공대란, 원유, 구리 등 주요 상품가격 하락, 엔화 강세 등이 겹치며 지수는 하락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150포인트(4.79%) 급락한 2,980.30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 3월1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3,000선을 밑돌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며 3,100까지 떨어졌고, 오후에는 3000선을 내줬다. 상승세를 보인 종목이 200개가 채 안됐다. 대형주의 하락폭이 컸고 선전발전은행, 중웨엔(中远)항공운수, 썬훠(神火)주식 등은 9% 가까이 급락했다.
타이완 가권지수도 257.35포인트(3.17%) 급락한 7,854.22에 마감했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303.62 포인트 하락한 12,253.78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