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은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으며 지수반등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기록, 전 거래일보다 29.19포인트(1.68%) 급락한 1705.30에 거래를 마쳤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특히 오후장 들어서 지수 낙폭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기소로 취약해진 투자심리를 틈타 국내 투신권의 매물출회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펀드 환매 영향이기도 하지만 골드만삭스 사항을 조정의 빌미로 활용하려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삼성전자는 세계최초로 20나노급 공정으로 30Gb MLC낸드 플래시를 양산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이 같은 호재가 코스피 지수에는 반영되지 않기도 했다.
심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펀드환매와 주식 비중을 채우지 못한 국내 기관의 보수적인 매매패턴이 이날 지수 낙폭을 확대시킨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증시는 국내 투신권의 매도가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외국인도 순매도를 기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심 연구원은 "외국인의 시간외매매가 지난주 금요일 다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장마감 후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살펴봐야 한다"며 "어닝시즌의 한국 기업실적 개선과 전망치 상향조정 러쉬 등을 감안하면 이날 코스피지수 낙폭확대는 일시적인 판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한국의 전반적인 증시상황은 더 호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비중을 확대하고 매수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이날 투신권의 매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