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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백, 승부조작 파문 처음으로 입 열어

쇼트트랙 대표팀이 '메달 나눠먹기'와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대표팀의 성시백(21·용인시청)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시백은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미니 홈피를 통해 "이정수는 과연 1000m 준결승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았나?"라는 제목의 당시 대표팀 선발전 동영상을 올렸다.

미니 홈피에서 동영상과 함께 "한쪽만 보지 마시고 이런 영상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빙상 문제가 빨리 해결되도록 선수의 마음으로 올린 겁니다. 이 글조차 왜곡하지 말아주세요"라고 글이 개제됐다.

이 동영상을 통해 성시백은 지난해 대표팀선발전 경기 장면이 담겨 있는데 아무런 동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이정수(21·단국대)의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동영상에서 이정수가 마지막 코너를 돌다가 중심을 잃어 잠시 휘청했는데 순간 뒤를 따르던 곽윤기(21·연세대)가 오른손으로 이정수의 엉덩이 부근을 받쳐주는 듯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성시백은 미니홈피를 통해 "마지막 바퀴에서 이정수가 휘청거리면서 넘어지려던 순간에 곽윤기의 손을 볼 수 있습니다"며 "만약 곽윤기가 이정수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절호의 기회에 치고 나가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수는 조사위에서 대표팀선발전에서 동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반면 곽윤기는 선발전 때 넘어지려던 이정수를 중심을 잡을 수 있게 잡아줬다라고 반박했다.

양 측이 엇갈린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승부조작 파문의 당사자인 전재목 코치가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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