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가 대회 첫 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올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1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해드 아일랜드 하버타운 골프(파71, 697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1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최경주는 올 시즌들어 처음으로 40위권으로 밀렸다. 올 시즌 초반에는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오르며 세계랭킹 90위에서 43위까지 끌어올려 마스터스에 출전권을 획득했고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4위로 상위권 성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마스터스가 끝난 뒤 버라이즌 헤리지티 대회에 참가한 최경주는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올 시즌 첫 승을 기대했지만 2라운드부터 공동 22위로 내려갔고 3라운드에서는 공동 42위로 하락해 우승과 멀어졌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2번 홀에서 1타를 잃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5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라운딩을 1타를 줄이며 마쳤다.
그러나 후반라운딩부터 최경주는 연달아 보기를 범해 부진이 계속 이어졌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냈고 15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지만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1오버파로 최종라운드를 마쳤다.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 공동 35위를 기록했고 2009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19)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우승은 미국의 짐 퓨릭(40)에게 돌아갔다. 퓨릭은 이날 13언더파 271타로 브라이언 데이비스(36·영국)와 공동 선두를 기록,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를 끝에 파세이브로 우승컵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