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이 거래가 늘어나도 오히려 가격은 안정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월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4만 6474건으로 2월(3만 9058건)에 비해 19%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 4293건으로 21.4%, 분당과 일산 등 5대 신도시는 1212건으로 17% 각각 늘었다.
서울지역 거래량은 강남권 3개 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늘었다. 3월 전체 거래량은 4401건으로 전달보다 11.5%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0.3% 올라 1986년 1월~2003년 3월 평균 상승률 0.8%에 크게 밑돌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6대 광역시 역시 3월에 0.6% 올라 24년간 같은 달 평균치 0.7%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률 ‘0’을 기록해 과거 24년 평균(0.8%) 상승률과 대조를 이루었다.
이러한 현상은 싼 매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으로 세계적인 주택가격 하락, 주택가격 버블 논란, 주택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매도 물량이 늘고 있다.
하지만 거래가 많아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다. 거래량 증가에는 3월로 빨라진 봄 이사철을 맞아 반짝 거래가 이뤄지는 계절적 요인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활발하면서 가격이 안정되는 시장 상황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진정한 의미의 시장 안정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장 시스템이 살아 움직이는 정상적인 구조라는 것이다.
한편, 아파트 시장은 4월 들어 거래 침체가 뚜렷해지고 있어 거래량은 줄고 가격도 내려가는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