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허정무 감독이 월드컵 진품을 눈앞에 두고 조금이나마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진품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허 감독은 이날 “트로피 진품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처음이다. 욕심 같아서는 우리나라가 월드컵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2007년 12월에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목표를 현실적으로 16강 진출로 잡았지만 꿈은 모든 축구감독이 소망하는 월드컵 우승의 꿈을 직접 언급한 것.
이번 남아공월드컵 목표에 묻는 질문에서도 허 감독은 “우승을 하고 싶지만 조별예선, 16강, 8강, 4강 등 단계가 있기 때문에 하나 하나 과정을 거치고 가겠다”며 “먼저는 16강 진출을 목표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월드컵 본선 B조서 한국과 경쟁하는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에 대해서 허 감독은 “쉬운 여정이 아니다. 이 세팀의 피파랭킹 등 우리나라보다 모든 것에서 앞서있다”며 “무조건 잡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팀은 없다. 지금부터 준비해 월드컵 조별예선 때 한경기에 사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조의 강호 아르헨티나에 관해 허 감독은 “공격진에 메시, 이과인, 테베스 미드필더에 베론, 마스체라노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며 “어느 한 선수를 잡는 것은 힘들지만 우리 선수들도 월드컵에서 몇 번 뛰어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서 “선수들 전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청용과 박지성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대회를 통해 발전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모든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허 감독은 “과거 월드컵에 출전한 선배들을 보면 저도 선수로 월드컵에 뛰었지만 상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위축된 경기를 보였다”며 “지금 선수들은 유럽 리그에서 활약을 펼쳐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16강 진출이 어렵겠지만 해볼만한 도전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