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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영어회화 학원 ‘지오스’ 파산

일본 최대 영어회화 학원 지오스(GEOS)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일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학원은 지난 2월 호주 지사의 파산으로 한국학생을 비롯한 수백명의 현지 유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지오스는 일본 전역에 329개, 해외 15개 국가에서 47개의 영어회화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수강생 감소 여파로 75억엔의 부채를 해결하지 못해 파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회화 사업 일부는 지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가 인수해 학원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329개 학원의 3만6000명의 지오스 수강생 가운데 230곳 2만9000명은 오는 23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며, 나머지 99곳 8000명은 인근 학원으로 옮겨 수업을 받게 된다.

1973년 설립된 지오스는 TV광고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 해외까지 진출했지만 경기 침체와 저출산 여파로 수강생이 급감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1월 채권 금융기관의 상황유예로 경영 정상화를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07년 일본 최대 어학원이었던 노바(NOVA) 파산 이후 또다시 학원가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 커뮤니케이션(G.communication): 1997년 설립. 적극적인 M&A(인수 합병)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불고기 체인점, 주류회사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2007년에는 노바를 인수해, 자회사가 전국 470개의 영어회화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노바(NOVA): 1981년 설립. 전국 800여개 학원, 수강생 30만명, 외국인 강사 4000명에 이르는 초대형 영어회화 학원으로 성장했으나, 2007년 금융위기 여파로 500억엔의 부채를 남기고 파산. 하루아침에 4000명의 강사가 일자리를 잃었고 2만명 가량의 학생이 수강료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