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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29·멕시코)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는 21일(한국시간) ‘골프 여제’ 오초아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다. 이후 오초아는 자신의 공식페이지(www.lorenaochoa.com)를 통해 “일부 언론의 보도한 대로 나는 LPGA 투에서 은퇴한다”라고 밝혔다.
오초아는 원조 ‘골프여제’ 앤니카 소렌스탐(스페인) 이후 3년 동안 LPGA무대를 평정했고 지난해에는 ‘골프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3년 프로에 전향한 오초아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27승을 기록하며 여자 골프계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그의 은퇴 소식에 LPGA는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미 오초아는 지난해 12월 멕시코의 대형 항공사 ‘아에로 멕시코’의 안드레스 코네사 사장의 결혼 이후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도 결혼 이후에 은퇴 시기가 크게 앞당겨 질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레포르마는 “오초아가 자녀출산 계획과 가정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오는 23일 오초아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오초아의 한 측근은 “그녀는 현재 가사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가족생활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 측근은 “오초아가 골프와 영원히 이별을 하는 것은 아니다 후일을 기약하는 일시적인 이별이다”며 “나중에 때가 되면 현역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은퇴 이후에도 필드 복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한 예로 지난해 마른 살의 나이로 필드로 복귀한 카트리오나 매튜가 기적적인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매튜도 결혼 이후에 은퇴를 선언한 뒤 다시 현역에 복귀했다.
특히, 오초아가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데 필요한 조건인 ‘LPGA 프로생활 10년’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소한 2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은퇴 이후 복귀 여부도 생각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오초아가 “몇 년 더 선수생활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 은퇴여부를 결정하겠다”며 LPGA 명예의 전당에 대한 욕심을 보였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 때문에 이를 번복한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