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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6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다음 시즌이 끝난 뒤 맨유를 떠난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매체인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다음 시즌만 더 치른 뒤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이사회를 통해 전했다”며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퍼거슨 감독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인트미렌과 에버딘을 거쳐 1986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5년 동안 맨유의 사령탑 자리를 지켜온 퍼거슨 감독은 1999년 잉글랜드 클럽팀 최초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이뤄내 명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이 선정한 ‘지난 12년 간 최고의 감독’ 영광을 차지했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6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맨유를 끊임없이 이끌면서 은퇴설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언론 보도를 통해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인테르 밀란을 이끌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거론된 바 있다.
현재는 거스 히딩크 감독,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 FC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들이 맨유 후임자 사령탑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더 선’은 “퍼거슨 감독이 이미 후임 사령탑으로 염두한 감독이 있다”며 “그는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을 이끌고 있는 모예스 감독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46세인 모예스 감독은 1998년 1월 디비전 2(현 3부 리그)에서 강등권 위기에 처했던 프레스톤을 맡아 두 시즌 만에 디비전 2 우승으로 이끌며 탁월한 지도력을 평가받았다.
이 여파로 2002년 3월 프리미어리그 에버튼 감독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팀을 맡고 있다.
특히, 모예스 감독은 지난 2월 20일 잉글랜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맨유와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퍼거슨 감독 앞에서 지도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