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연출 로버트 요한슨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위대한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사랑과 복수라는 주제뿐만 아니라, 회개와 용서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캐릭터가 용서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지 못한다면 사랑도 복수도 완전치 못할 것이다"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21일 오후 2시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프레스리허설이 열렸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소설 ‘삼총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1802~1870)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한 작품이다. 이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잘 알려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51)의 최신작으로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초연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성실한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배신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14년간 외딴 섬에서 감옥살이를 하다 극적으로 탈출,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새로운 신분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자들을 향해 펼치는 복수극을 다뤘다.
이번 한국 초연을 위해 미국에서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투입되었으며 류정한, 신성록, 엄기준, 옥주현, 차지연, 손지창, 최민철 등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한데 모여 더욱더 화제를 낳고 있다.
이날 프레스리허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연출자 로버트 요한슨은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다들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에 웃음을 선사했다. 로버트 요한슨은 "런을 끊이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풀로 보여주는 프레스콜이 익숙지 않지만 무사히 마쳐서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몬데고 역의 최민철은 "저녁에 관객들에게 공개할 첫 공연이 있어 약하게 했다.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하셔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드림걸즈’, ‘선덕여왕’ 등에서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차지연은 메르세데스 역 캐스팅 관련해 "아름다운 여성이고 사랑받는 여성을 연기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메르세데스도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다. 이번 배역을 위해 찌웠던 15kg를 다시 뺐다. 현재도 다이어트 중이고 발성 연습도 많이 했다. 주인공 역에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지만, 어떤 조합이라도 팀워크가 워낙 좋아 완성도 있는 훌륭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리허설에서 에드몬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신성록은 "첫 런이고 기자들 앞에서 공개하는 것이라 많이 떨렸지만 정말 목숨 걸고 했다. 뛰어난 (로버트)연출과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하는 이 작품이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에서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펼치게 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드몬드)’역에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트리플 캐스팅 됐으며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는 옥주현, 차지연이, 메르세데스를 연모해 에드몬드를 배신하는 몬데고 역에는 최민철과 조휘가, 에드몬드에게 학문과 무술, 그리고 몬테 크리스토 섬의 비밀을 알려준 ‘파리아 신부’역에는 영화배우 겸 성우로 유명한 조원희와 이용근,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역에는 김승대, 전동석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빌포트’ 검사 역에 조순창, ‘당글라스’ 은행가 역에 장대웅, 섹시한 여자 선장 ‘루이자’ 역에 한지연이 캐스팅 됐다.
한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1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