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2010년 3월기 연결영업이익이 당초 예상(3200억엔)보다 크게 나아진 3600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대비 90% 증가한 금액이다.
올 들어 엔화가 약세를 유지한데다 신흥국에서 소형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혼다의 영업이익은 현 시점에서 일본내 7개 자동차사 가운데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는 올해 1~3월기 평균 엔ㆍ달러 환율이 당초 예상(87엔)보다 떨어진 달러당 90엔대를 유지하면서 100억엔을 초과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자동차업계는 환율이 경영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조업 가운데 가장 커서 달러당 엔화값이 1엔 떨어지면 연간 약 645억엔의 영업이익 상승효과가 있다.
혼다가 신흥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오토바이 시장에 이미 진출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기 때문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해 광고나 판촉 면에서 더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차종이 대형에서 소형까지 다양한 타사와 달리 소형자에 집중해 경영효율을 높인 점도 판매 호조를 견인했다.
지난 분기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CR-V'등 판매가 예상을 웃돌았고, 자국 내에서 미니밴 '스텝 웨건'의 신형차가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4% 감소한 8조 6000억엔을 기록할 전망이다.
혼다 이외에도 닛산 자동차의 영업이익이 중국시장 판매 호조로 당초 예상했던 2900억엔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인도 자회사의 차량 생산대수가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한 스즈키도 실적 향상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