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이후 외화에게 계속 빼앗겨 온 박스 오피스의 정상을 47일만에 되찾은 <베스트셀러>.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운 영화 <베스트셀러>가 4월 개봉작들 중 유일한 여배우 원톱 영화로 쟁쟁한 헐리우드 남자배우의 영화들과 경쟁하고 있다.
외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모은 <아바타>의 히어로 샘 워싱톤이 주연을 맡은 <타이탄>과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이언맨2>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히어로물이라 할 수 있다. 22일 개봉, 아카데미 6개 부문을 수상한 <허트 로커>는 전쟁 속 특수임무 수행원들의 이야기로, 남성의 히어로 본능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남자 배우들이 액션과 스릴러에서 강세를 보이는 최근 영화 시장에서 여성 원톱 영화로 승부를 거는 <베스트셀러>의 존재감은 더욱 돋보인다. 특히 엄정화는 VIP 시사회에 참석한 영화배우 박해일을 비롯한 많은 이들로부터 “영화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엄정화 선배가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배우도 힘들 법한 장면을 잘 소화해낸 것 같다”, “상 하나 받으실 것 같다”며 극찬을 받은 바 있어, 할리우드 남자 배우들과의 경쟁이 더욱 흥미로울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남자배우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온몸을 던져 열연한 여전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엄정화 주연 <베스트셀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미스터리 추적극은 관객들의 입소문과 끊임없는 지지 속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