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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27일 공공온라인유통망 론칭 행사 개최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가 공공온라인유통망(KOME) 론칭 행사를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연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 콘텐츠제공사업자(CP: 영화 제작, 투자, 배급사업자)와 영화 유통사업자(MCP), 영화 서비스사업자(SP) 등이 초청돼 최근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공공온라인유통망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영화계에는 대규모 영화 온라인 유통사업자(MCP : Master Contents Provider)와 서비스사업자 및 독립다양성 영화의 온라인 유통사업자 등이 다수 등장해 영화 합법 다운로드 시장 창출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와 NHN비지니스플랫폼이 합작해 ‘엠바로’를 설립, 독립다양성 영화 진영에서는 ‘인디플러그’라는 유통업체를 설립하고 동명의 사이트를 오픈했다. 곰TV, 다음, 네이버 등 대규모 서비스 사업자들은 영화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합법 다운로드 시장 창출을 위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 소비자의 디지털 기기 이용 활성화와 함께 불법 복제 및 유통으로 인한 영화 합법 시장 침해 규모는 크게 확산되고 있으며(2006년 3,390억 원->2008년 기준 7,107억 원, 저작권보호센터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 기준), 합법 다운로드 시장에 선보인 콘텐츠의 수는 웹하드나 P2P 등 특수한 유형의 OSP(온라인 서비스사업자)에서 유통되고 있는 불법 콘텐츠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저작권보호시스템(DRM 등) 적용 수준도 미미한 실정이다. 불법 저작물 유통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영진위가 구축한 공공온라인유통망(KOME : Korean Open Movie Exchange)은 일종의 B2B(기업 대 기업) 온라인 저작물 시장으로 영화 제작, 배급, 투자 등의 저작권자와 온라인 서비스 업체 사이에 영화 매매를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저작권자가 공공온라인유통망에 영화를 올리면 서비스 업체는 이곳에서 저작권을 일괄 구매하는 식이다. 공공온라인유통망의 서버에 영화 파일을 저장하고 서비스 업체를 통해 결제한 소비자에게 직접 다운로드해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불법 유통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공공온라인유통망에서 영화 콘텐츠와 함께 DRM, 결제/정산 시스템, 다운로드 시스템,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도 제공하기 때문에 쇼핑몰이나 카드사, 헤비 블로거 등 기존의 영화 서비스 사업자가 아니더라도 합법적인 콘텐츠를 유통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추가적인 투자 없이 공공온라인유통망 시스템을 이용해 영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공공온라인유통망 오픈과 함께 소비자는 좀 더 다양한 인터넷 이용 환경 속에서 합법 영화 콘텐츠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온라인유통망에는 현재 엠바로가 참여하여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DCG플러스 등의 영화 200여 편이 유입 중에 있으며, 네오위즈벅스 영화 사이트(movie.bugs.co.kr) 및 씨네로닷컴과도 연동 중에 있다.

공공온라인유통망은 오는 5월 3일 공식 오픈하며, 이번 설명회는 공공온라인유통망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벌이는 사전 론칭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