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정한 제16회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제16회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책과 장미의 축제', '사랑의 책 나누기', '북크로싱' 행사, '북리펀드로 책 보내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한철희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분당 이매문고에서 동네 서점들의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우리 동네 서점 살리기 운동'을 알렸다. 이번 캠페인은 '작은 서점은 나의 정겨운 서재'라는 슬로건 아래 30일까지 계룡문고, 마들문고, 사랑방문고, 진주문고, 형제서점, 책이있는글터 등 전국 60여개 중·소서점이 동참해 일부 책값을 할인해주고 장미꽃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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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한국출판인회의 측은 책의 날을 기념해 각 지역의 작은 서점에서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소설가 공지영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문고에서 독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공지영은 책 낭독과 사인회에 이어 독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줬으며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춘천 광장서적에서는 강릉 출신 소설가 이순원 작가와 만남을 갖고 사인회를 가졌으며 오산시는 오산중앙도서관 다목적 홀에서 영어공부에 대한 공개강좌를 실시했다.
제주시 우당도서관은 ‘세계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를 개최, 칼데콧상, 케이트 그린 어웨이상, 볼로냐상 등 수상작 등 아동을 위한 세계 그림책 수상작 전시, 세계책과 저작권의 날 포스터 책갈피 보급,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우당명화극장을 운영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오후 3시 신촌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서 입원한 어린이들을 위해 낭독회를 열었다. 가수 박정아가 진행을 맡아 ‘괜찮아’(최숙희), ‘사랑은요’(마에오 케이코), ‘내동생 싸게 팔아요’(임정자) 등의 동화를 참여 어린이와 함께 낭독하며, 극단 친구 안재우 대표가 권정생의 ‘강아지똥’을 복화술로 들려줬다.
이 밖에도 교보문고는 24일 김연아 선수를 초대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지며 30일은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이문열 안중근 의사에 대해 쓴 '불멸' 낭독공감을 실시한다. 월계문화정보도서관은 24일 오후 2시부터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강북시립미술관 예정지)에서 ‘노원책장터’를 개최한다. ‘노원책장터’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도서(2005년 이후 도서)를 기탁하면, 다른 사람이 기탁한 책으로 교환하여 소장할 수 있는 행사이다.
세계 책의 날은 지난 1995년, 유네스코는 국제연합총회에서 세계인의 독서 증진을 위해 지정한 날로, 정식 명칭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4월 23일로 정한 것은 에스파냐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일과 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 바로 이 날인 데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