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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노승열이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25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 7345야드)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4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2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노승열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공동4위까지 뛰어올랐다.
악천후로 인해 대회 일정이 3라운드로 축소된 가운데 노승열은 뒤늦게 맹활약을 선보이며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4번 홀에서 기분 좋은 이글을 잡은 노승열은 7번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전반라운드를 마쳤다.
후반라운드를 시작하는 10번 홀에서 버디를 더하고 상위권까지 뛰어오른 노승열은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남은 6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 올리버 피셔(22. 잉글랜드)와 함께 공동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우승은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 마커스 프레이저(32. 호주)가 가져갔다.
프레이저는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레이저는 가레스 메이빈(30. 웨일스)와 어니 엘스(41. 남아공)의 강한 추격을 물리치고 2003년 이후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엘스는 전반에 버디 3개를 낚아 프레이저에 1타차까지 따라갔지만, 후반에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으며 합계 5언더파를 기록 공동 5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해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와 함께 공동1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