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순신>이 서울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경상남도와 연희단거리패가 지난 2008년부터 공동 제작해온 창작뮤지컬 <이순신>이 28일 충무공 탄신일에 맞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완결편을 선보인다. 지난해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한 한산대첩까지가 1막이고, 정유재란부터 충무공의 죽음까지가 2막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중심 대서사다.
이윤택 감독이 극본·연출을 맡고 강상구·원일이 작곡을, 김윤규가 안무로 참여했다. 지난해 노래만 46곡에 이르렀지만 이번에는 테마곡 '나를 태우라' 등 35곡으로 대폭 줄였다. 연주는 서양의 오케스트라가 주 편성이지만 아리아 부분에 끼어드는 아쟁과 가야금, 태평소 소리가 한국의 미를 대변한다.
초연부터 이순신,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을 영웅이 아닌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췄던 이 작품은 이번 완결편에서도 아버지로서의 이순신의 면모를 강조한다. 특히 막내아들 면이 죽는 대목에서 그의 부정은 극대화되며 민중의 고통을 헤아리는 부분도 여전하다. 출연 배우는 이순신에 민영기, 이순신 어머니 역에 김소희,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에 이승헌 등 46명이다.
<이순신>은 총 제작비는 약 39억원이라는 대작답게 볼거리도 풍성하다. 전동식 거북선, 판옥선과 세키부네(일본 중형 전투선) 등이 등장, 영상화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뮤지컬 <이순신>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5월28~30일), 거제 문화예술회관(6월12~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6월18~20일), 마산 3.15아트센터(8월7~8일)에서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