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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왕족, 영친왕 일가 복식 궁금해!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27일부터 오는 5월23일까지 국리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영친왕 일가 복식'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복식(服飾) 유물들은 1991년 5월 한일 정부간 협상에 의해 환수된 것으로 국외 우리 문화재 환수의 성공적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국립고궁박물관 설립의 기반이 된 유물들. 그 역사적 의의와 예술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12월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제265호로 지정됐으며, 이번 전시회는 일괄 지정된 것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도록 제1책 발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이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친왕 곤룡포, 영친왕비홍원삼, 왕자까치두루마기, 삼작노리개, 진주두루주머니, 비녀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친왕 곤룡포, 영친왕비홍원삼, 왕자까치두루마기, 삼작노리개, 진주두루주머니, 비녀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그의 가족들이 착용했던 의복과 장신구 333점이 전시된다. 곤룡포, 적의(翟衣: 왕비의 예복), 자룡포(紫龍袍)는 왕과 왕비, 왕자의 것으로 유일하다. 적의는 고려시대 말부터 전해 내려오는 왕비의 궁중의례복식이며 특히, 영친왕비의 적의는 광무원년(光武元年, 1897년)에 제정된 적의제도(翟衣制度)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110여 년 전 왕실복식의 전모를 보여주는 국내 유일한 사례이다. 또한, 하피·폐슬·후수·패옥(佩玉) 등의 부속의장품이 원형대로 모두 갖춰져 있어 복식류의 구성요소와 형태 및 착장상태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다.

조선왕실 복식사와 의장의례 등을 엿볼 수 있는 영친왕 일가족의 복식 유물은 조선 왕실의 마지막 장인들의 작품들로, 당대 최고의 솜씨와 정성이 담겨 있어 궁중 복식과 공예 기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도록 제 1책‘영친왕 일가 복식’은 문화재로 지정된 333점을 대상으로 하여, 각 유물의 세부상태를 다양하게 게재함으로써 앞으로 왕실복식과 조선시대 금속공예 등 관련분야 연구자들에게 좋은 자료를 제공하게 되었다.

관람안내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1-7651, 7656) 또는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www.gogung.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