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의 진수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 공연이 오는 7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는 지난 194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20여 년간 사랑을 받고 막을 내린 뒤 1999년 리바이벌돼 2000년 토니상 5개 부문, 드라마데스크상, 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언론과 관객들의 격찬을 받은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1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되어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고 같은 해 앙코르공연까지 흥행시키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듬해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는 제 8회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연출상(임영웅)과 여우주연상(전수경) 두 개 부문을 수상하며 흥행은 물론 비평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10년 만에 다시 공연되는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에는 남경주, 최정원, 황현정 등 2001년 초연무대에 함께했던 배우들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의 완숙미 넘치는 연기는 2010년 새로운 멤버 하지승, 한성식, 이훈진 등 탄탄한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신선한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쇼맨십으로 수많은 뮤지컬 러브콜을 받아왔던 가수 IVY(아이비)가 함께하며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를 통해 뮤지컬 데뷔무대를 갖는다. 아이비가 맡은 역은 초연 당시 최정원이 맡았던 로아레인 (비앙카) 역으로 노래는 물론 뛰어난 춤 실력을 갖춰야 가능한 역할로 뮤지컬 배우 오진영이 더블캐스팅 되었다.
2010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은 화려한 출연진에 버금가는 스태프진도 눈에 띈다. 연출과 안무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마이 페어 레이디>, <나인> 등 굵직한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데이비드 스완이 맡아 브로드웨이 공연의 오리지널리티와 한국관객의 정서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은 데이비드 스완과 많은 작품을 함께해온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번 공연에도 손발을 맞춘다. 더불어 2001년 초연에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가 이번 공연에도 무대를 맡아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시되는 분야인 의상은 뮤지컬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 등 시대극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을 선보인 한정임 디자이너가 맡아 르네상스 초기의 정교한 의상을 고증하고 현대적인 색채를 가미하여 다채롭고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다.
이처럼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는 화려한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함께하며 극의 재미와 더불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2010년 여름 뮤지컬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