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정부 “환율 급등락시 안정조치 시행” 구두개입

정부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정부의 공식적인 구두개입은 지난해 10월 1일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27일 외환당국 등에 따르면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쏠림에 의한 환율 급등락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경제 펀더멘털 및 시장수급이 반영된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최대한 존중하되 쏠림에 의한 환율 급등락에는 안정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2008년 9월말(4261억 달러)을 정점으로 2008년말(3779억 달러)까지 감소했으나 2009년중 다소 증가해 2009년 말 4019억 달러 수준이다.


단기외채는 2008년 4분기중 397억 달러 감소한 후 현재 1500억 달러 내외에서 큰 변동없이 유지하고 있다.


재정부는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채구조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 재원조달비율 강화, 외화유동성 비율 규제 정비 등 외환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과도한 단기차입을 억제하고 장기차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 지난 2008년 9월이후 19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27일 외환시장에서 장마감을 1시간 남기고 급격히 하락하던 환율이 반등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정부 개입 의지에 환율이 급반등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환시장은 전일보다 6원 오른 111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시는 전일대비 1.4원 오른 1105.5원으로 출발한 후 보합세를 보이던 환율은 1104원대까지 밀렸다. 오후 2시께 외환당국이 쏠림현상에 대한 구두 개입을 표명하자 급등해 장중 한때 11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익주 국장은 “외환당국은 과도한 원화절상 기대감에 따라 외환시장에 일방적인 쏠림 현상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