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3세 기업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53)씨가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아이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KDDI를 앞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2009년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4685억엔을 기록했다. 이로써 5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처음으로 KDDI의 영업이익(4438억엔)을 웃돌았다.
이번 실적개선은 매출이 9% 성장한 이동통신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프트뱅크가 일본 사업권을 가진 애플 아이폰이 인기를 끌면서, 휴대폰 가입자가 1년 사이에 124만명 이상 증가한데다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도 증가했다. 또한 스마트폰의 인기로 올해 1월~3월기에는 처음으로 데이터 수익(2140엔)이 음성 수익(1750엔)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날 발표한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야후 재팬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7% 증가한 1438억엔을 기록, 13년 연속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