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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서 부활한 염기훈 “허정무호 재승선에 한 발짝”

부상 회복 후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폭발시킨 ‘왼발의 달인’ 염기훈(27·수원)이 “대표팀 재발탁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다”며 허정무호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염기훈은 지난 27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삼성-암드포스(싱가포르) 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G조 최종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돼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시작 20여초 만에 암드포스의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흐른 공을 왼발골로 연결한 염기훈은 경기 종료 직전 두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지난 2월 대표팀 훈련 도중 왼발등뼈 골절 부상이 재발된 염기훈은 이날 두 골을 계기로 부상에서 완치된 모습을 보였고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 가능성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염기훈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음 편하게 경기하자고 속으로 다짐했는데, 두 골이나 넣었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염기훈은 “솔직히 대표팀에 꼭 다시 들어가고 싶다”며 “오늘 경기에서 대표팀 재발탁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기훈은 2007년 7월 일본과의 아시안컵 3, 4위 결정전에서 처음으로 왼발등뼈 골절 부상을 당한 뒤부터 두 세번이나 부상이 재발하며 지루한 재활 생활을 보냈다.

염기훈은 “항상 몸이 좋을 때 다쳤다. 대표팀에 있을 때 다쳐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심적으로 괴로웠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후배들이 대표팀에서 선전해 부럽기도 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수원 이적 후 팀 부진까지 겹치며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조차 없어 부끄럽기도 했다”고 말한 염기훈은 “현재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경기를 치르다보면 좀 더 나아질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