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오는 5월 2일 서울 종묘 정전에서 종묘대제가 거행된다고 29일 밝혔다.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정전과 영녕전에서 거행하는 제사를 종묘제례(宗廟際禮)라고 부르는데, 조선왕조 제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기 때문에 ‘종묘대제(宗廟大祭)’라고도 한다.
이 날 종묘대제는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영녕전 제향과 11시 20분부터 12시 20분까지 경복궁 → 세종로사거리 → 종로 1·2·3가 → 종묘로 이어지는 어가 행렬, 오후 1시부터 거행되는 정전 제향 순으로 진행된다.
2001년 5월 유네스코 인류의 무형유산에 선정된 종묘대제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서 개최되어 유형과 무형의 세계유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전통의례이다. 특히 종묘제례와 더불어 종묘제례악과 일무(佾舞)가 함께 어우러진 악 · 무 · 의식의 종합의례로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라 일컬어진다.
올해 종묘대제에는 종묘제례의 생생한 준비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종묘대제 반차도(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 - 오향 친제반차도)를 디지털 복원·재현한 영상물을 공개하여 참관인들이 더욱 쉽게 이해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종묘제례가 전통시대 충과 효를 근본으로 한 전통문화의 핵심가치임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006년부터 해외 언론인, 주한 외교사절, 해외 관광객을 초청하여 국제문화행사로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