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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 ‘달래이야기’, 세계가 먼저 발견한 수작 한국관객 찾아온다

예술무대 산의 연극 ‘달래이야기’가 오는 6월 마리오네트의 본고장인 체코 초청공연을 앞두고, 2010 국립극장 청소년 공연예술제서 한국관객들을 먼저 만난다. 

‘달래이야기’는 2003년 초연 이후, 7년여 간의 발전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보기 드문 인형극. 2009년부터 세계적인 인형극 축제인 프랑스 샤를르빌 축제서 호평 받은 것을 시작으로,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 축제서는 한국팀 최초로 공연, 최고작품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체코 브루노 종합예술축제에 한국 공연팀 최초로 공연할 예정이며, 일본은 오끼나와의 대표적 아동청소년 예술축제인 ‘키지무니 페스타’에 2회 연속 초청요청을 받았고, 한국 인형극단으로서는 최초로 2010년부터 3년간 공연 투어를 할 예정이다.

무엇에 반했을까? 아이들만을 위한 인형극에 익숙한 한국관객들은 쉽사리 마음을 주지 않았지만, 진득하게 작업한 예술무대 산의 작품은 인형극의 전통이 강한 유럽과 일본에서 그 진가가 드러났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넌버벌 공연인 것도 한 몫 했다.

사람보다 더 사람답게 섬세한 연기를 펼치는 인형 ‘달래’에 놀랐고, 한국의 서정을 소복이 담은 담백한 무대에 눈길을 보냈고, 동심으로 그린 전쟁이야기는 진실되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달래와 함께 꿈을 꾸고, 슬퍼하고, 기뻐한 외국 관객들은 이제 2만 여명에 달한다.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 축제의 예술감독이자, 세계 인형극 협회의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미구엘씨는 “‘달래이야기’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서, 서정적인 춤과 인상적인 몸짓으로 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어냅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세계인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감동합니다. 저는 매년 세계 곳곳에서 오는 우수작들을 봅니다. 감히 말하건대 달래이야기는 지난 10년간의 세계의 유수한 걸작 중 하나입니다” 라고 말했다. 

◆ 동심으로 그린 전쟁이야기, 전쟁 포화 속 펼쳐지는 판타지 드라마!

‘달래이야기’는 전쟁을 겪는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다. 홀로 남겨진, 어린 ‘달래’의 눈으로 그리는 이야기는 오히려 동화 같은 판타지이다. 달래와 함께 꿈을 꾸면서 우린 어느덧 잊고 지냈던 그리움의 원형을 돌아보게 된다. 세대와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삶의 근원적 가치에 대한 보편적이고도 따뜻한 시선이 미덕인 작품이다. 

◆ 누가 보면 좋을까? 어른이 봐서 좋고, 온 가족이 보면 더 좋은 인형극!

‘달래이야기’는 관객 연령 폭이 넓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부터 씩씩한 초등학생 보이스카웃까지. 연극 ‘달래이야기’는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인형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시간이, 꿈꾸기를 멈춰버린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다락방에 감춰두었던 순수한 그리움을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 온 가족에게는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국립극장 공연에서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 관객을 위해 를 기획, 다채로운 이벤트 및 할인티켓 등을 마련했다. 또한 3세대 티켓, 실버 티켓, 가족티켓 등 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관객을 배려한 할인티켓을 특색 있게 준비했다.

이제 할머니랑 손녀랑 함께 그리고, 어른들끼리 인형극을 보자. 아니. 5월에는 온 가족이 ‘달래’보러 진달래 가득한 국립극장으로 가는 건 어떨까? (문의: 02-2280-4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