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확산에도 불구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는 9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펀드는 유럽 주식펀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2주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0일 일반 주식펀드(475개)는 한 주간 0.10%의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닥 상승에 힘입어 중소형 주식펀드(17개)가 한 주간 0.27%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코스피200인덱스 펀드(113개)는 -0.80%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채권시장 강세에 채권비중이 높은 채권 혼합펀드(218개)가 0.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초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구전략 시기상조 발언 및 통화완화정책이 지속 기대감에 따라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이어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파생된 은행 자기자본 규제강화 합의설과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주요 증시 하락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며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중기물 중심으로 금리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목표잔존만기가 2~4년인 중기채권펀드가 한 주간 0.43%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단기물 시장은 약세가 지속되어 목표만기 6개월 미만의 초단기채권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0.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주간수익률 0.19%, 0.27%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기업실적 호조로 한 주간 각각 7%, 12% 이상 급등하면서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는 7.27%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의 강세에 따라 ‘미래에셋맵스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 펀드가 뒤를 이었으며,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중소형 주식펀드들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주 골드만삭스 사기 혐의에 의한 악재의 영향이 이번 주까지 남아 금융섹터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펀드와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해외 펀드는 한 주간 -2.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리스가 국제사회에 공식적인 구제요청을 하고, 미국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와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그리스, 포르투갈 등의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유럽주식펀드는 주간 -4.46%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또 그리스 사태로 인한 신용위기 확대 우려 등으로 북미주식펀드는 -1.08%, 러시아 주식펀드는 -2.58%, 브라질 주식펀드는 -2.99%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는 각각 0.21%, 0.06% 상승하며 관심을 끌었다.
중국주식펀드는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조치로 인해 -2.47%의 수익률을 보였고, 일본 주식펀드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면서 0.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광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는 4.87%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고, ‘IBK골드마이닝자A[주식]’ 펀드도 같은 기간 3.83%로 급등했다.
그리스 사태와 중국의 부동산 규제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로 유럽과 중국본토주식펀드들이 대거 주간성과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유럽주식펀드인 ‘KB스타유로인덱스 (주식-파생)A’ 펀드와 중국주식펀드인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H)(주식)종류A’가 각각 -5.36% -5.06%를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